한국필립모리스는 양산공장에 미세 녹조류 활용한 친환경 탄소저감 실증화 시설을 준공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양산공장에 미세 녹조류 활용한 친환경 탄소저감 실증화 시설을 준공했다

[에너지에프엔 정진성 기자] 한국필립모리스가 미세 녹조류를 이용한 친환경 탄소저감 실증화 시설을 준공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경상남도 양산시청, 한국환경공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함께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내 미세 녹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탄소저감 실증화 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친환경 탄소저감 실증화 시설 구축사업은 한국환경공단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사업 관련해 민간기업과 진행한 최초의 합작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 미세한 녹조류를 활용한 친환경 탄소저감시설을 설치하면 여러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한국저탄소연구소 이장호 소장은 "미세한 녹조류는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하고 이를 산소와 바이오매스로 변환하는 것과 관련된 광합성에서 매우 효율적"이라며 "이 설은 녹조류를 대량으로 재배함으로써 대기 중 CO2를 적극적으로 포집 및 격리하여 온실 가스 농도를 줄여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소장은 "녹조류는 바이오디젤이나 바이오에탄올과 같은 바이오연료 생산을 위한 공급원료로 사용할 수 있. 이러한 바이오 연료는 화석 연료에 대한 재생 가능한 대안으로 사용되어 재생 불가능한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운송 및 에너지 생성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라며 "조류 기반 시스템은 폐수 또는 기타 유기 폐기물 스트림에서 질소 및 인과 같은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조류는 자라면서 이러한 영양분을 흡수하여 물을 정화하고 정화하는 동시에 귀중한 자원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매스를 생성한다"라고 덧붙였다.

탄소 포집 및 재생 에너지 생산 외에도 녹조류는 다양한 다른 응용 분야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식품 및 사료 보충제의 공급원으로 사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색소, 항산화제 및 영양 보충제와 같은 고부가가치 화합물의 생산에도 사용할 수 있다. 녹조류의 다양성은 시설의 경제적 실행 가능성을 높이고 순환 경제 접근 방식을 촉진한다.

또한 탄소 감소를 위해 녹조류를 활용하여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촉진한다. 조류 기반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농업에 비해 최소한의 토지와 담수 자원을 필요로 하여 생태계에 대한 압력을 줄여준다. 또한 조류 재배는 유해한 살충제나 비료에 의존하지 않으므로 부정적인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다.

한국환경공단,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지난해 9월 한국필립모리스와 친환경 탄소저감시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양산공장 내 시범 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지속적인 탄소저감 및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설에는 미세 녹조류와 재생수, 태양열을 활용하는 친환경·고효율의 탄소저감 원천 기술이 적용됐다. 미세 녹조류는 광합성 과정에서 자기 무게의 1.8~2.23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의 핵심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또 친환경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탄소저감 실증화 시설은 수돗물 대신 폐수 재이용수를 활용하고, 태양광 발전 전력만으로 가동한다.

이번에 구축된 탄소저감 실증화 시설은 지난해 9월 설치한 시범 시설을 확대 증설한 것으로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은 시범 기간 동안 실험실 규모의 탄소저감 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했으며, 이번 시설 확장을 통한 탄소저감 효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윤희경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이사는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은 양산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탄소저감 및 자원순환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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