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에프엔 이정훈 기자] 농촌에서도 원유가격과 자재가 급등하는 가운데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수품률 향상과 수율증가가 중요해지고 있다. 

환경차원에서도 친환경 자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식초와 달걀껍질을 원재료로 하는 식초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바닥썩음병, 잎끝 건조증 등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칼슘 비료다. 

달걀식초는 국내 식품공장에서 만들어진 칼슘비료(특수비료)다. 양조식초를 제조 판매하는 ㈜남은은 마요네즈 등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달걀 껍질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양조식초에 용해시켜 작물의 엽면살포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칼슘비료를 개발했다.

㈜남은의 곽초은 이사는 "칼슘은 작물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부족하면 칼슘 결핍증으로 인한 잎 죽음, 균열, 꽃받침 썩음 등의 생리 장애가 일어나기 쉽고, 결과적으로 작물의 수율과 수품률의 저하를 초래한다"라며 "칼슘은 토양 개량재로서 주원에 시용하는 것으로 뿌리의 발육을 더디게 하기 때문에 잎끝이나 열매까지는 도달하기 어려운 성질이 있다. 저희가 개발한 것은 잎면 살포제로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달걀식초로 보충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칼슘은 식물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칼슘이 부족하면 칼슘 결핍으로 인한 잎끝 시들음, 끝단 화상, 열매 갈라짐, 끝썩음병 등의 생리적 장애를 일으켜 작물 수확량과 수확량이 감소한다.

토양개량제로서 식물의 기저부에 칼슘을 시용하면 뿌리 생육이 촉진되지만 원소가 무거워 잎과 열매 끝에 도달하기 어렵다. 엽면 분무기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달걀식초로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충남 당진에서 겨울·봄 토마토를 재배하는 정다운 농장의 김병호 대표는 "토마토를 좋아해 매년 사러 오는 고객이 있기 때문에 맛에 있어서는 타협하지 않아야 한다는 제 나름의 농업 철학이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겨울·봄 토마토는 11월에 심어 이듬해 3월부터 7월까지 수확하는데 재배 기간이 길어 각종 생리 장애가 생기기 쉬워 관리를 해야 한다"라며 "최근 연료유 가격 상승을 고려할 때 단가가 너무 올라가 토마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업기술센터의 조언으로 달걀식초를 시범적으로 도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달걀식초는 칼슘결핍을 예방하고 개창과, 척과류를 최대한 배제하고 우수상품 비율을 높여 이익 증대를 꽤 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 2월 토마토를 심은 지 3개월 만에 온실에 살포 구역과 비살포 구역을 설정하고 기존 재료와 혼합한 500배 희석된 달걀식초를 잎사귀에 살포했다. 이후 비료 등 엽면 살포 시 작물의 상태에 따라 살포했다. 몇 개월 사용 후 지켜본 결과 열매가 단단해지고 잎 끝이 시들지 않았으며 잎이 더 검고 날카로워졌다"라고 말했다.

겨울 봄 토마토는 겨울부터 봄에 걸쳐 기온이 낮은 시기에 낮과 밤의 한온차로 단맛을 늘리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 익혀 맛이 완성된다.

이 시간 동안 토마토가 병해충에 노출되지 않고 단단하게 맛이 오르도록 돕는 달결식초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김병호 대표는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에프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