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에프엔 엄현식 기자] 플라스틱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에서 관련 문제 해결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 관련해서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이용한 탄소중립 협력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석유화학 기업들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으로 뛰어들고 있다. SK케미칼은 최근 오뚜기와 함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식품 용기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울산 페트(PET) 공장 전체를 재생 페트 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방안을, LG화학은 충남 당진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설(열분해유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도중에 증설 검토 방침을 내놨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자체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농업 분야에서도 농업용 플라스틱 제품의 자원 순환성 제고와 친환경 농업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전남농협본부와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 광주전남제주 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은 지난 18일 광주 광산구 경제고용진흥원에서 '탄소중립-친환경 농업 촉진을 위한 플라스틱 자원순환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MOU에는 농협과 한국환경공단 등 기관 뿐 아니라 친환경 원료 제조업체, 친환경 멀칭필름 제조업체, 비료 포대 제조업체, 폐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친환경 비료 제조 업체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따.

이는 농업용 필름 등 전남지역 내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활용해 농업용 필름과 재활용 비료포대 등으로 제작, 공급하는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협약에 참여한 주체들은 앞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친환경 농업 발전을 위해 지역 내 친환경 제품을 공급할 뿐 아니라 회수, 재활용 기반을 공동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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